'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 끝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개그우먼 박나래가 고정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해 제작진은 박나래씨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며 "최근 제기된 주장에 대해 공정성을 중점에 두고 사안을 판단하고자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4일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다음 날 나온 방송분에서 박나래 출연 분량이 편집되지 않은 데 따른 비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가 2016년부터 합류해 지금까지 9년 넘게 활동해 온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나래가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2020년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인상을 받게 한 예능이기도 하다.
박나래가 2018년부터 원년 멤버로 시작한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 7년 만에 하차하게 됐다. 제작진은 이날 "박나래님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하며,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함께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나래가 출연할 예정이던 MBC 신규 예능 '나도신나'는 고심 끝에 제작을 취소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당초 박나래,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 등 개그우먼 4명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기획됐으며, 내년 1월 방영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 일부 촬영이 이뤄졌으나, 프로그램 제목인 '나도신나'가 4명의 개그우먼 이름을 딴 데다 박나래의 비중이 커 제작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