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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신역 청련집’ 출간기념 강연회 13일 개최

중앙일보

2025.12.07 22:15 2025.12.0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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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문신 청련 이후백(1520~1578)의 시문과 생애 기록을 새롭게 정리한 『신편신역 청련집』의 출간을 기념하는 강연회가 오는 12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홀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회는 단순한 출판 행사를 넘어, 16세기 조선 지식인의 사상과 문학, 그리고 문중이 이어온 전승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조명하는 학술 행사로 마련됐다.

『신편신역 청련집』은 초간본·중간본·국역본을 아울러 재정리한 정본 문집으로, 이후백의 학문과 시문을 체계적으로 복원한 자료라는 점에서 한국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편신역본은 고려대학교 심경호 명예교수가 정리한 번역·주석본으로, 기존 판본의 누락·중복을 바로잡고 새로 발견된 시와 문헌을 보완해 구성됐다.

이후백의 시문뿐 아니라 세계(世系), 연보, 『국조보감』 기록 등 인물 연구의 기초가 되는 자료가 한 권으로 정리돼 조선 명종·선조 연간 정치·문학사 연구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한다. 연안이씨 청련공파는 이번 출간을 통해 문중 전승 기록을 공적 연구 자료로 확장하는 의의를 강조하고 있다.

강연회는 이날 오전 10시 참가 등록 후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연안이씨 청련공파 이철진 회장의 개회사와 연안이씨 전국대종회 이혁범 회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출간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이후 진행되는 첫 번째 특강에서는 심경호 명예교수가 『신편신역 청련집』의 구성과 학술적 의미를 설명한다. 심 교수는 이번 신편신역 작업이 460년의 기록을 현대의 분석 틀로 재구성한 정본 확립이라는 점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두 번째 강연은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학수 교수가 맡아 ‘청련공 가문의 형성과 전개’를 주제로 조선 중기 문중사와 이후백 가문의 전승 흐름을 설명한다. 김 교수는 이후백 가문이 지닌 학문적 전통과 지역 사회에서의 위상을 중심으로, 문중 기록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소개할 예정이다.

출간기념회를 연 연안이씨 청련공파 관계자는 “이번 강연회는 선조의 학문과 사상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 『신편신역 청련집』이 독자와 연구자를 만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문중의 기록을 학계와 사회가 공유하는 공적 자산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편신역 청련집』은 이후백의 시문·서문·문장과 세계·연보, 『국조보감』 기록 등을 종합해 재정리한 문집으로, 조선 명종·선조 연간의 학문·정치·문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강연회는 책의 출간을 기념하는 동시에, 전통 지식의 맥을 오늘의 문화 속에서 다시 확인하는 학술 행사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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