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코미디언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당시의 아찔했던 생사의 순간을 직접 털어놨다. 심장이 멈췄던 시간만 20분이 넘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Ep.69]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이 함께 출연해 김수용이 쓰러졌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김용만은 “그날이 아직도 또렷하다”며 “일본에 있었는데 김숙에게서 ‘수용이 오빠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수용 역시 당시를 회상하며 “그날도 평소처럼 차를 타고 촬영 장소로 이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쓰러지기 직전의 이상 신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촬영장에 도착하면 늘 담배를 피웠는데, 그날은 담배 맛이 유난히 쓰게 느껴졌다”며 “그 담배를 피운 뒤로의 기억이 전혀 없다”고 고백했다.
김용만은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심장이 멈췄고, 20분이 넘게 심정지 상태였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수용은 지난달 13일 경기도 가평군에서 김숙과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 갑자기 쓰러졌고, 즉시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이후 혈관 확장술을 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영상에서 김수용은 한층 담담해진 근황도 전했다. 그는 특유의 유머로 “저승에 갔다 왔는데 아직 명단에 T.O가 없다고 하더라. 빨리 돌아가라고 해서 ‘네, 감사합니다’ 하고 이승으로 돌아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건강 관리에 대한 태도는 분명히 달라졌다고 했다. 김수용은 “술은 안 먹고, 담배는 애연가였지만 이제 안녕이다”며 “술, 담배, 햄버거, 콜라, 케이크, 구워 먹는 고기까지 안 먹을 리스트를 써놨다.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이 정말 중요하더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한 번 죽었다 온 사람”이라며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누가 담배 피운다고 하면 ‘줄이지 말고 아예 끊어라’고 말한다.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산다”고 진심을 전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네티즌들은 “정말 큰 고비를 넘겼다”, “이제 건강이 최우선”,“수용 형 오래오래 웃게 해달라”는 응원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 돌아온 김수용. 그의 고백에 동료들과 시청자들의 따뜻한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