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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엄태웅 장인·윤혜진父' 윤일봉, 91세로 별세..아내 사망 1년만에 '먹먹'(종합)

OSEN

2025.12.0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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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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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원로 배우 윤일봉이 오늘(8일) 별세하면서 대중을 곁을 떠났다.

8일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배우 고(故) 윤일봉은 91세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고 윤일봉은 10대부터 연기를 시작해 무려 데뷔 80년 가까이 된 원로 배우이며, 대중에게는 배우 엄태웅의 장인이자, 유명 발레리나 출신 윤혜진의 아버지로 알려져있다. 

또한 윤일봉의 아내이자 윤혜진의 모친인 고(故) 유은이 씨는 배우 유동근의 친누나다. 유동근과 전인화는 연예계 대표 연기자 부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10월 윤혜진이 모친상을 당하면서 유은이 씨가 향년 72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엄태웅은 장모상을 치른 지 1년 만에 다시 장인상을 겪게 됐고, 윤혜진 역시 불과 1년 사이에 부모를 모두 떠나보내는 깊은 비통함 속에 놓이게 됐다.

앞서 윤혜진은 2013년 엄정화의 동생 엄태웅과 결혼해 같은 해 딸 지온 양을 품에 안았고, 윤일봉은 생전 사위 엄태웅을 아들처럼 각별하게 여겼다. 엄태웅이 딸 지온 양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자, 윤일봉도 함께 등장하면서 훈훈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엄태웅은 장인어른 호칭 대신 '아버지'라고 불렀고, "아버지가 생긴 것 같았다. 처음에도 좋고 지금도 좋고 아버지도 아들처럼 대해준다"고 밝혔다. 이에 윤혜진은 "아버지라 부를 사람이, 불러줄 사람이 없었는데 '아버지' 하면, '태웅이' 하면서 되게 좋다"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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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인의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한편 고 윤일봉은 충북 괴산군 출생으로 13살때인 1947년에 문화영화 '철도이야기'를 통해 데뷔했고, 1948년 상업영화 '푸른 언덕'으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51년 배우 유동근의 누나인 고 유은이와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다. 세 자녀 중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엄태웅과 결혼했다. 

1956년에는 연극 '협객 임꺽정'으로 연극배우로 데뷔했고, 영화는 약 100여 편에 출연했다. 주요 영화 출연작으로는 '맨발의 청춘’, ‘육자객’, ‘별들의 고향’, ‘애수의 샌프란시스코’, ‘당신만을 사랑해’, ‘내가 버린 여자’, ‘내가 버린 남자’, ‘깊은 밤 갑자기’, ‘여자의 함정’ 등이 있다.

특히 고 윤일봉은 180cm 가까운 키와 훈훈한 외모로 1970~1980년대 로맨스물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1967년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17년 뒤 1984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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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슈돌' 캡처


하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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