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마체고라(71)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6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8일 밝혔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와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체고라 대사가 6일 별세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전면적·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심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뛰어난 외교관이자 애국자였다”며 “그의 밝은 기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2014년부터 10년 넘게 주북 러시아 대사로 근무해온 ‘북한 통(通)’으로 꼽힌다. 1955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교(MGIMO)를 졸업한 뒤 러시아 외무부 제1아시아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대북 외교 현장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북한 정권과의 외교 접점을 넓혀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성명에서 고인의 사망 배경에 대해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평양 주재 외교 공관 가운데 최장기 근무 대사였던 만큼 향후 후임 인선과 북·러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