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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조 최강 후보” vs “멕시코·유럽팀에 밀린다”… 글로벌 전망 극과 극

OSEN

2025.12.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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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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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은 글로벌 분석에서 16위까지 치솟았지만, 미국 NBC의 전망은 더 차갑다. ‘3중 1약’. 멕시코–유럽 PO 팀–한국이 촘촘하게 경쟁하지만 한국이 근소하게 밀릴 것이라는 평가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며 48개국 체제 첫 대회의 윤곽이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A조에 배정되어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가운데 한 팀)와 맞붙는다.

이번 조 추첨 결과는 역대급 ‘행운’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강력한 유럽·아프리카 강호를 피했고, 포트1에서도 최약체로 꼽히는 멕시코를 만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분석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 역시 “한국은 유럽 강호 및 아프리카 1티어를 회피했다.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대진”이라고 평가했다.

조 추첨 전 디 애슬레틱은 본선 확정 42개국을 전력 순으로 평가하며 한국을 17위에 놓았다. 이는 FIFA 랭킹(22위) 대비 훨씬 높은 평가이며, 일본(18위), 멕시코(15위), 이란(20위), 덴마크(21위)보다도 앞서는 순위였다.

조 추첨 이후 A조 경쟁 구도가 공개되자 한국은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이번 대회의 얼굴이 될 선수다. 그러나 한국이 2002년처럼 4강 신화를 재현하려면 이강인·황희찬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한국은 조 편성에서 승리자다. 더 강한 조가 많았는데, 오히려 세네갈·에콰도르 등을 제치고 순위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과의 비교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F조에 배정되며 브라질–모로코 등 초강대국과 만나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일본의 16강 가능성은 낮다. F조 2위를 해도 브라질과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 A조 2위만 해도 B조 2위(캐나다·스위스·카타르·UEFA PO A 승자)와 상대한다. 조 1위를 하면 C·E·F·H·I조의 3위 팀 중 하나와 만난다. 명백히 유리한 대진표다.

하지만 NBC는 다르게 봤다: “한국은 근소하게 밀릴 것” 미국 ‘NBC’의 예상은 정반대 방향이다. NBC는 “한국은 멕시코·유럽 플레이오프 팀보다 근소하게 떨어진다”며 A조 3위를 예상했다.

물론 ‘3위 탈락’이 아니다. 48개국 체제에서는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팀들이 32강 플레이오프로 합류한다. NBC는 한국이 여기서 살아남아 32강에는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BC의 분석은 이렇다. 멕시코는 홈에서 매우 강하고 유럽 PO 승자(특히 덴마크 혹은 체코)는 단판 경쟁력에서 우세하다고 한국보다 한 수위로 봤다. NBC 예상에서 한국은 경쟁력이 분명하지만, ‘한 끗 차이’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즉, ‘3중 1약’. 차이는 크지 않으나 경쟁력의 우열을 따져 보면 한국이 세 팀 중 가장 아래라는 해석이다. 한국이 조 1위 경쟁보다는 안정적인 3위권 싸움에 나설 것이라는 평가다.

흥미로운 건 글로벌 평가의 온도차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을 강한 팀으로 평가하면서 조 1위 경합 가능하다고 봤지만 NBC는 한국은 근소하게 밀리기에 3위 플레이오프로 진출을 에상했다.

하지만 두 매체 모두 한국이 ‘떨어질 팀’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48개국 체제에선 조 3위도 32강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에게 A조는 확실히 기회다. 멕시코는 개최국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포트1 중 전력은 가장 약한 축에 속한다. 남아공은 42위로 가장 낮다. 

만 NBC의 분석처럼 승부는 ‘세 팀의 미세한 전력차’에 달려 있다. 홈팬의 응원 속 멕시코, 유럽식 단단함의 PO 팀, 그리고 손흥민·이강인·황희찬의 폭발력을 가진 한국. 명백한 ‘죽음의 조’는 아니지만, 누구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치열한 구도가 펼쳐질 A조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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