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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교도소 폭동·멕시코 테러의심 폭발…"19명 사망"

연합뉴스

2025.12.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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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교도소 폭동·멕시코 테러의심 폭발…"19명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마약 밀매 카르텔 활동으로 치안 불안 사태를 겪는 에콰도르와 멕시코에서 갱단 관련 강력 사건으로 2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
에콰도르 교정청(SNAI)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일요일(7일) 마찰라 교도소 외부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한 뒤 확인 결과 수감자 13명이 (교도소)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일간 엘우니베르소와 프리미시아 보도를 보면 폭발은 교도소에서 약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현지 수사기관은 누군가가 교도관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무인비행장치(드론)로 폭발물을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SNAI는 내부에서 폭력 사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비롯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마찰라 교도소에서는 지난달 무장 폭동으로 31명의 수감자가 사망했다. 9월에도 교도관 1명을 포함한 14명이 내부 유혈 충돌 여파로 숨졌다.
에콰도르 교도소에서는 대규모 살상 사태가 빈번하게 보고된다.
미주인권위원회 추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교도소 폭동으로 최소 663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교도관 150여명이 한때 인질로 잡히기도 했다.
에콰도르 교도소는 지난 수년 간 마약 밀매 조직의 운영 거점으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다니엘 노보아 정부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스타일의 강경한 조직범죄 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6일 서부 미초아칸주(州) 코아와야나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로 경찰관 4명을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일각에서 공권력을 겨냥한 테러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떤 경위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누가 유발했는지, 폭발물이 어떻게 현장에 도달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지이자 태평양을 낀 우수한 물류 입지를 보유한 미초아칸에서는 영향력 강화를 노린 마약 밀매 카르텔의 세력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카르텔 폭력에 강경 대응을 천명해 온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의 카를로스 만소 시장이 피격으로 숨지면서, 연방 정부의 치안 능력을 성토하는 시위가 멕시코시티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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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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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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