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7)가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를 향해 강도 높은 직격탄을 날렸다.
살라는 최근 세 경기(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모두 선발 제외됐고, 그 중 두 경기(웨스트햄, 리즈)는 아예 교체도 되지 않고 벤치에 머물렀다.
그러자 살라는 지난 6일(한국시간) 리즈전(3-3 무)이 끝난 후 믹스트존에 멈춰 서서 "클럽이 나를 버스 밑으로 던졌다"며 아르네 슬롯(47) 감독과의 관계가 무너졌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자 슬롯 감독은 오는 10일 인터 밀란과 가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19인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그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말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살라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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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에 대한 캐러거의 반응은 훨씬 거셌다. 캐러거는 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서 논란의 인터뷰를 한 살라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캐러거는 "그가 경기 후에 한 행동은 수치스러웠다. 어떤 이들은 그 인터뷰를 두고 감정적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살라가 리버풀에서 8년 동안 믹스트존에 멈춰 선 것은 딱 4번이다. 그때마다 에이전트와 짜고 최대 피해를 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2개월 전에도 살라가 같은 방식으로 팬들과 구단을 압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는 작년에도 팬들의 심리를 건드렸다. 리버풀이 리그 1위였고, 본인은 사우스햄튼전 결승골을 넣은 직후였는데, 그 시점을 골라 구단을 압박했다"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이번에도 살라는 리버풀에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를 기다렸다가 인터뷰에 나섰다"면서 "팬, 감독, 모두가 바닥에 있다고 느끼는 타이밍에 감독을 공격했다. 아마도 감독을 자르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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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살라가 "버스 밑으로 던졌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살라는 지난 12개월 동안 두 번이나 클럽을 버스 밑으로 던졌다"면서 "지금 그는 1950년대 이후 최악의 흐름 속에서 팀을 돕기보다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러거는 살라의 이기적인 마음도 질타했다. 그는 "호날두, 메시, 음바페, 살라 같은 선수들은 클럽의 성공이 전적으로 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살라는 늘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같은 '나, 나, 나' 이야기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살라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말하고 싶다. 그는 리버풀 전 첼시에서 실패한 선수였다. 메이저 트로피도 없었고, 이집트와 함께 아프리카네이션스컵도 우승한 적 없다"며 "자신만으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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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러거는 "내가 경기장에서 살라를 비판한 적이 있나? (다리 상태에 대한 언급은 비판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수비에 복귀하지 않거나 패스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한 적이 없다. 그는 레전드이며, 우리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러거는 "살라가 내 클럽을 버리려고 할 때는 그를 비판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슬롯 감독의 입장을 이해해 보자. 그는 3경기에서 10골을 실점했다. 살라는 PSV 아인트호번전에서 당황스러웠다"고 살라의 수비를 지적했다.
캐러거는 살라를 벤치에 둔 슬롯 감독의 결정이 당연하다고 옹호했다. 그는 "웨스트햄 원정에서는 무실점을 유지해야 하는데, (슬롯 감독은) 수비를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선수를 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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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덜랜드와 홈 경기라면 그를 기용했겠지만,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 웨스트햄이나 리즈 원정에서 팀이 이기고 있는데 왜 그를 교체 투입하나? 골이 필요하지 않다"며 "수비도 못하고 수비 복귀도 안 하는 선수를 투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