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아파트가 최고 49층 높이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관악구 신림동 일대는 재개발을 통해 4000가구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9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3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 신림5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ㆍ경관심의안 등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와 신림동을 포함해 총 6개 사업지에서 1만722가구가 공급된다.
우선 1978년 준공된 광장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49층, 1314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정비계획안에는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샛강 연결 녹지, 여의나루 소공원을 만든다. 또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사회복지시설을 만들고 여의도역 주변 업무시설과 연계되는 공공임대 업무시설 등이 지어진다.
여의도에서는 총 12개 단지가 재건축된다. 대교ㆍ한양아파트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완료해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규모가 가장 큰 시범아파트는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공작아파트는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고, 진주ㆍ수정아파트는 조합설립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이밖에 목화ㆍ광장ㆍ삼익ㆍ은하아파트는 정비계획 결정을 준비 중이며 삼부아파트는 신통기획 자문 단계다.
또 서울의 노후 주거지로 꼽히던 관악구 신림동 재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림1구역 다음으로 규모가 큰 5구역의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최고 34층, 3973가구(공공 62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신림5구역은 신림선 서원역과 가깝다. 다만 구역 내에서 경사 차이가 60m가량 나 생활 불편이 컸다. 이에 따라 경사도 12도 이하의 내부 순환도로를 신설해 고지대와 저지대 사이의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영등포구 도림동 26-21일대는 공공재개발을 통해 최고 45층, 총 2500가구(임대 626가구 포함) 규모로 탈바꿈한다. 2022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이번에 정비구역 지정과 계획이 확정됐다. 용도지역은 제2종 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됐으며, 용적률도 271%로 높아졌다. 영등포역과 이어지는 남북축 보행 연결 체계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