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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중·러 군용기 9대, 방공식별구역 진입했다 이탈

중앙일보

2025.12.08 22:43 2025.12.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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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2020년 12월 22일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연합 훈련 영상을 공개한 모습. 사진은 러시아 수호이(Su) 전투기가 중국 H-6 폭격기를 호위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9일 오전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9일 오전 10시쯤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동해 및 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다"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KADIZ는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이날 KADIZ에 진입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폭격기와 전투기로, 이중 러시아 군용기 4대와 중국 군용기 2대는 중·러 연합훈련 참가 전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쪽 KADIZ에 진입했고,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쪽 KADIZ를 진입했다"며 "양국 군용기는 대마도 인근 상공에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중·러 군용기는 약 1시간 동안 KADIZ에 진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1년에 1∼2회 정도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은 지난해 11월 29일에도 연합 훈련 중 KADIZ에 진입한 적 있다.

한편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군용기가 진입한 이어도 상공 KADIZ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공역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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