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안양 정관장이 또 한 번 고양 소노에 웃었다. 3연승과 함께 선두 추격, 그리고 유도훈 감독의 의미 있는 기록까지 챙겼다.
정관장은 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소노 원정 경기에서 87-78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3승 6패를 기록, 선두 창원 LG(14승 5패)를 1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소노는 8승 12패로 8위에 머물렀다.
유도훈 감독에게도 특별한 밤이었다. 이날 승리로 유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416승(408패)을 기록, 김진 전 LG 감독(415승 388패)을 제치고 정규시즌 감독 최다승 부문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유재학 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724승 533패), 2위는 전창진 전 부산 KCC 감독(578승 466패)이다.
경기 내용은 외곽 싸움에서 갈렸다. 정관장은 초반부터 김영현, 박정웅, 브라이스 워싱턴의 3점포가 터지며 흐름을 가져왔다. 한때 14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3쿼터 막판 홍경기와 강지훈의 연속 3점포에 65-61, 4점 차까지 쫓겼다. ‘천적’ 정관장을 상대로 분위기를 바꾸려던 소노의 마지막 반격이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쿼터 시작과 함께 추격을 허용해 2점 차까지 쫓겼지만, 변준형과 워싱턴이 연달아 외곽을 꽂아 넣으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변준형은 4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터뜨리며 소노 수비를 완전히 흔들었다. 3분 41초를 남기고 박지훈의 득점까지 더해졌을 때 스코어는 83-67, 16점차. 사실상 승부가 기운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