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활성화, 재외국민 질병치료·건강증진 희망봉" 한국의료 세계화 공헌상 받은 강대희 KTS·ATS 회장 디지털 기기 바탕으로 국가간 의료격차 해결도 가능 "K-의료에 자부심…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혜택 제공" 메디컬아시아 2025 시상식, 본지 등 3개국 언론 후원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4일 열린 ‘메디컬아시아 2025’ 시상식에서 ‘한국의료 세계화 공헌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아시아원격의료학회와 한국원격의료학회 회장으로서 비대면 진료의 국제 협력에 노력하고 있다. [사진=메디컬아시아 시상위원회]
[박효순 건강의료전문 칼럼니스트]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켰지만, 제도적 장벽으로 확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임상 중심의 빠른 기술 적용과 제도적 실증을 통해 원격의료의 현실적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갈 시점입니다."
한국원격의료학회(KOREA Telemedicine Society, KTS)와 아시아원격의료학회(Asian Telemedicine Society, ATS) 강대희 회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이 ‘K-의료의 오스카상’으로 꼽히는 ‘메디컬아시아 2025, 제15회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대상(메디컬아시아 2025)’에서 최고 영예인 ‘한국의료 세계화 공헌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4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강 회장은 9일 뉴욕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ATS는 AI, 데이터과학, 간호학, 심리학,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학제적 협력 플랫폼으로, 각국의 경험과 데이터를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디지털 헬스 협력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원격의료학회(KTS)가 지난 4년간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아시아와 나누며 공동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아시아 2025는 우수한 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병의원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3개국 언론사인 미주 중앙일보 뉴욕, 머니투데이, 봉황망길림이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강 회장은 원격의료 제도화를 위한 과제로 "국민 편익과 공공선이라는 측면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과 의료비 감소라는 두 가지 목표로 원격의료를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원격의료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진료 수가 신설 등 제도 개선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국민, 도서산간 거주자, 재소자, 군인, 원양어선 선원, 해외 주재원, 병원을 찾기 힘든 고령층 등에게 있어 비대면 진료를 근간으로 하는 원격의료는 필수적입니다. 디지털 기기를 바탕으로 원격 협력진료를 활성화 하면 국가간 의료격차 해결이 가능한데,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글로벌 표준화 입니다."
강 회장은 솔직하고 다양한 소통력, 부드러움 속에서 나오는 강한 추진력, 두꺼운 인적자산 네트워크를 ‘삼박자’로 갖추었다는 평판을 받는다. 구고위락(救苦爲樂)은 그의 좌우명이다. ‘어려운 사람을 구하여 즐거움을 얻는다’는 뜻이다.
원격의료는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봉이기도 하다. 고국을 찾아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수준의 치료를 받고, 이후 추적관리나 상담은 원격으로 진행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강 회장은 "한국의 발전된 의료가 뉴욕중앙일보 독자와 미주지역 교포들의 건강 증진과 질병 치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