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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투톱' 만난 李대통령 "개혁입법, 국민 눈높이 맞게 처리돼야"

중앙일보

2025.12.09 06:25 2025.12.0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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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만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개혁법안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합리적으로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 정 대표, 김 원내대표 간 만찬 회동에 대해 이 같이 서면 브리핑했다.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이 자리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및 정기국회 종료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성사된 이번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약 2시간 반 가량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여졌다”는 소회를 밝히고,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에게 “(내년도) 예산안 합의 처리에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앞으로 좀 더 자주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은 대통령실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을 대상으로 “위헌성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낸 직후 진행됐다.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7일 “당과 대통령실은 내란전담재판부를 추진하는 데 원칙적으로 생각을 같이한다”며 “다만 위헌 소지가 최소화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추진한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이 여당 ‘투톱’을 만난 자리에서도 내란전담재판부 관련 언급을 했을 것이라는 게 여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만찬 직후 통화에서 “개혁입법 때문에 만들어진 자리는 아니지만 국정 전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내란전담재판부는 현재 공론화 과정이 진행 중이므로, 해석을 붙이는 건 적절치 않다. 대통령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민주당은 로펌 자문 의뢰 등 보완 조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방침이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이날 법무법인 LKB평산에 위헌 요소 등을 검토해달라고 공식 의뢰했다. 올 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인단 법률 대리에 참여했던 변호사들이 소속된 로펌이다.





조수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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