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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뒤흔든 토트넘, 그래도 손흥민이 온다… ‘영원한 캡틴’의 위로

OSEN

2025.12.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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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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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비수마 스캔들로 뒤흔든 토트넘.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한 사람에게 향하고 있다. ‘영원한 캡틴’ 손흥민이 돌아온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SK 슬라비아 프라하와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2무 1패(승점 8)로 16위. 16강행을 위해 사실상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 직전, 팀은 또 한 번의 악재에 흔들렸다. 주인공은 이브 비수마다.

영국 BBC는 8일 “토트넘이 비수마가 이산화질소(Nitrous Oxide)를 흡입하는 장면이 촬영됐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산화질소는 영국에서 불법 오락용 흡입 시 형사 처벌 대상이다. 최악의 경우 징역 2년형까지 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비수마는 과거 ‘웃음가스 풍선’을 흡입한 영상이 공개돼 이미 구단으로부터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사과까지 했던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비슷한 논란이 터지며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BBC는 이어 “비수마는 시즌 전부터 지속적인 지각 문제로 훈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여기에 발목·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올 시즌 EPL에서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삶의 태도·훈련 태도·출석 문제·법적 문제까지 겹친 ‘총체적 난국’이다.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비수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짧고 단호하게  “현재 우리는 내부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문제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짧은 답변 속에서 강한 메시지가 드러났다. 비수마에 대한 구단 조치가 사실상 진행 중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프랭크 감독은 이미 시즌 초부터 비수마에 강경했다. 파리생제르맹과의 UEFA 슈퍼컵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며 “비수마는 여러 차례 지각했다. 최근에는 너무 심했다. 우리는 사랑을 주지만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는 당분간 집에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비수마는 부상, 태도 논란, 그리고 이번 스캔들까지 얽히며 사실상 전력에서 멀어졌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단 하나의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손흥민의 귀환이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경기장을 찾아 팬들과 공식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10년 동안 454경기 출전, 173골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그는 골, 헌신, 리더십, 상징성까지 겸비한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다.

손흥민은 복귀 소식을 알리며 진심을 담은 인사까지 전했다. 그는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날 때 한국에 있어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지 못했다. 이번 방문은 정말 의미 있다"라면서 "팬들이 지난 10년 동안 저와 제 가족에게 보내준 사랑을 직접 전하고 싶다. 아주 감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고 기대했다.

손흥민의 방문은 경기 전 특별 행사로 진행되며, 토트넘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의 기회를 제공한다. 슬라비아 프라하전보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경기력 부진, 부상, 태도 논란, 그리고 비수마 스캔들까지 겹치며 뒤흔든 토트넘.

하지만 그 모든 어수선함을 잠시라도 잊게 해줄 손흥민의 복귀다. 비수마가 팀의 분위기를 가라앉힌 순간, 손흥민은 반대로 팬들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혼란과 불안이 가득한 클럽에서, 그의 존재는 여전히 가장 크고 따뜻한 위로다. 토트넘은 흔들리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손흥민이 모든 감정을 달래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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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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