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국립로마미술대와 한지 제작 심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안치용 한지장이 참여해 로마미술대 인쇄미술학과 학생들과 한지 제작 기술을 공유했다.
워크숍은 닥나무 섬유 처리, 한지 뜨기, 건조·압착 등 한지 제작 전체 공정에 걸쳐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국립로마미술대는 2015년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한지 제작용 지통을 기증받은 것을 계기로 전통 한지 제작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했다. 2017년부터는 매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한지 협력 전시회도 열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중앙도서관과 바티칸 박물관은 한지를 문화재 복원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김누리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은 "미술 재료로 주목받는 한지의 우수성을 이탈리아에 알리고 예술·복원·학술 분야에서 한지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현지 교류·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