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사상 첫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3연패(쓰리핏)'를 달성한 T1의 야전사령관인 '오너' 문현준은 최근 역대 최고의 정글러, 세계 최고의 정글러라는 명성보다는 T1의 프랜차이즈로 남고 싶다는 말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멘트가 아닌 진심 그 자체였다. 2020년 T1 루키즈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T1이라는 둥지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하면서 T1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OSEN은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5 LOL KeSPA컵'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첫 경기를 치른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T1은 지난 7일 일본 올스타와 경기에서 초반 부터 강력한 봇 압박을 시작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으면서 26분 4초만에 18-8로 승리했다.
경기 후 디스코드 인터뷰로 만난 '오너' 문현준은 "레드불 이벤트와 사우디에서도 팀 스케줄이 있었다. 이틀 전에 한국에 도착해서 시차 적응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 내심 긴장하기도 했다. 그래서 KeSPA컵 첫 경기를 승리해 너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문현준은 "비시즌 기간 일정을 소화하느라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경기를 돌아보면 실수가 많이 나왔지만, 운영적으로 잘 풀어간 경기라고 생각한다. 손을 많이 맞추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실전이라 완벽한 합은 아니었지만, 차츰 더 좋아질 거라는 좋은 느낌은 받았다"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2026시즌 팀에 합류한 '페이즈' 김수환과 호흡에 대해 "페이즈 선수는 나이도 어리고, 피지컬이 워낙 좋다. 여기에 콜 자체도 뛰어나다. 더 합을 맞추면 더 좋은 각들을 콜 없이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대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다른 미디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체정'과 '역체정'이 아닌 T1에서 평생 뛰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해 문현준은 "팀에 대한 애정표현을 달리 한거지만, T1에서 오래뛰고 싶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거에 대해 보답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T1에서 동료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만족스러워 T1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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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6년 그가 원하는 다른 목표 하나는 바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 LOL 부문 태극마크를 다는 것. "(아시안게임은) 당연히 출전하고 싶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우리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대회는 가장 잘하는 선수가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 선발될 수 있도록 기량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는 선발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문현준은 " KeSPA컵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다섯 명이 모두 나가는 첫 대회라 최선을 다하겠다. KeSPA컵을 디즈니+에서 중계하는데 열심히 보시면서 응원 부탁드린다. 이번 KeSPA컵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번대회 각오를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