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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은 어문계, 졸업은 이공계?…한양대, 국내 첫 '졸업 전공 선택제' 도입

중앙일보

2025.12.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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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왕십리 한양대 서울캠퍼스. 중앙포토
한양대가 2027학년도 1학기부터 입학 당시 전공과 무관하게 학생이 선택한 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는 '졸업 전공 선택제'를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 대학 간 학과 장벽을 낮추고 학생의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한양대는 10일 모든 학생이 입학 전공 과목 36학점 이상을 이수한 뒤, 희망 전공 과목 48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해당 전공을 주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공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각 학과는 핵심 교과목을 48∼54학점 범위에서 지정해 필수적인 학습 내용을 확보하도록 했다.

이번 제도는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유연한 학사 운영을 도입하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인기 학과, 특히 이공계 진입을 위한 우회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주요 대학들은 이미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해 일정 기간 진로 탐색 후 전공을 선택하는 무전공 제도(전공 자율 선택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한양대의 이번 제도는 이를 더욱 확대한 형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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