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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자치구 전 주석 기소…"뇌물수수 금액 거대"

연합뉴스

2025.12.0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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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자치구 전 주석 기소…"뇌물수수 금액 거대"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 시짱(티베트) 자치구의 치자라 전 주석이 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거쳐 비위가 확인됨에 따라 검찰에 의해 정식 기소됐다.
중국 중앙TV(CCTV)는 10일 최고인민검찰원이 치 전 주석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 결정을 내렸으며 충칭시 인민검찰원 제1분원이 충칭시 제1중급인민법원에 공소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치 전 주석이 공직 재직 시 직무상 편의와 영향력을 이용해 타인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수 금액이 거대해 뇌물수수죄로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 전 주석은 윈난성 샹그릴라의 티베트족 세습 족장 가문 출신으로 라싸시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17년 시짱 자치구 주석에 올랐다.
이후 전국인민대표대회 민족사무위원회 부주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농업농촌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민족 화합 명분 아래 소수민족 출신 자치구 고위 관리의 부패에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들어 치 전 주석을 비롯해 류후이 닝샤후이족자치구 전 주석, 란톈리 전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등이 잇따라 낙마했다.
이에 소수민족 고위 관료에게 예외적으로 적용되던 '관용의 시대가 끝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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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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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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