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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윤영호 결심공판에 인파…이례적 '별도 중계법정' 띄웠다

중앙일보

2025.12.09 23:23 2025.12.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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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결심 공판에 인파가 몰리면서 재판 법정 이외의 장소에서 공판 내용을 볼 수 있는 중계 법정이 설치됐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022년 대선 전후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조직적으로 후원했다는 의혹(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본부장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통상 법원에서는 취재진이나 법원 관계자, 참관인 등이 많이 모일 경우, 해당 법정 옆의 법정 등에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TV와 장비 등을 설치해 중계 법정을 마련한다.

이날 결심공판에서는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변론, 피고인의 최종진술 등이 이뤄진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이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통일교 측이 지원한 민주당 정치인들의 실명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렸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재판에서 "2022년 교단 행사를 앞두고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도 접촉해 지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통일교는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측도 지원했는데 특검팀이 공소사실에서 누락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해당 진술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어서 직접 수사에는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본부장 진술과 관련한 사건기록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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