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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베네수엘라 마차도 곧 노르웨이에"…시상식엔 불참(종합)

연합뉴스

2025.12.1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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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연구소 "마차도, 오슬로 올 것…일단 딸이 대신 수상"
"노벨평화상 베네수엘라 마차도 곧 노르웨이에"…시상식엔 불참(종합)
노벨연구소 "마차도, 오슬로 올 것…일단 딸이 대신 수상"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10일 오후 1시(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불참하게 됐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노르웨이행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마차도가 시상식과 오늘의 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더라도 그가 안전하며 우리와 함께 오슬로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마차도가 시상식에 맞추진 못하더라도 곧 오슬로에 도착해 추후 노벨상 관련 행사엔 참석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현지 공영 NRK방송에 마차도가 시상식 당일 오슬로에 없다면서 딸이 대신 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차도가 현재 어디 있는지 '그야말로'(simply) 알지 못한다면서 "그의 딸이 어머니 대신 수상 이후 마차도가 직접 작성한 연설문을 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지 수시간 만에 노벨연구소의 공식 성명이 나오면서 그사이 마차도의 노르웨이행을 위한 움직임이 급진전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AFP통신은 마차도의 모친과 세 딸을 비롯한 가족은 이미 오슬로에 도착해 있다고 전했다.
마차도의 시상식 참석 불발은 전날 예정됐던 노벨상 수상자 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사안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기자회견은 전통적으로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맞춘 시상식 하루 전 열린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서 작년 8월 이후 베네수엘라 모처에 은신 중으로, 대중 앞에 등장한 것은 올해 1월 9일 반정부시위가 마지막이었다.
이런 까닭에 그가 체포 위협을 무릅쓰고 오슬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지가 올해 노벨상과 관련한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였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마차도가 범죄 모의, 테러리즘 등 다수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가 출국하는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마두로 정권은 2014년에 마차도에 대해 출국 금지령을 내렸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주의 권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했으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며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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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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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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