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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노사 밤 10시 전격 교섭 재개…총파업 막판 진통

중앙일보

2025.12.10 05:33 2025.12.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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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 노동조합이 11일 파업을 예고했다.   10일 서울역에 '코레일 합의이행'라고 적힌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10일 밤 10시부터 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 오후 본교섭이 30여 분 만에 결렬된 지 약 7시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코레일의 요청으로 서울 중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밤 10시부터 본교섭을 재개했다”며 “결과에 따라 파업 조정 여부를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코레일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본교섭에 나섰지만 쟁점이던 ‘성과급 정상화’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은 30분 만에 파행됐다. 현재 코레일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80% 수준으로, 타 공기업(100%)보다 낮아 노조는 기본급 100% 복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해 12월 7일간 이어진 파업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성과급 정상화의 최종 결정권을 가진 기획재정부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 지하철 노조들도 연이어 파업을 예고하며 수도권 교통 불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3노조는 12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노조도 인력 증원 이행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막판 교섭에 돌입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코레일과 서울 지하철 1~9호선까지 동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섰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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