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0일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할 때 공무원들이 많이 반대했다”며 “그래서 공직자들에게 민간 기업의 효율성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서울시장에 취임하고 6개월간은 공직자 교육만 시켰다”고 말했다.
MB는 이날 오후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이 주최한 ‘서울시 버스 개혁 & 청계천 복원: 성과와 교훈’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03년 7월 청계 고가도로 철거를 시작으로 2005년 9월 완공된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해 “청계천은 원래 썩은 물이 흐르고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그런데 21만명의 상인과 1000명의 노점상들보다 오히려 공직자들이 반대했다”며 “그래서 간부들을 20명씩 1박2일 숙박하며 교육했다”고 회고했다.
MB는 “그런 뒤 21만명의 상인들을 (공직자들이) 4000번 만났다”며 “모든 것을 민주적으로 설득시킨 것”이라고 했다. MB는 “그때 가스통을 들고 옥상에서 떨어지겠다고 협박하던 사람은 나중에 (2007년에) 제가 대통령에 출마할 때 전국을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해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