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부터 예정됐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유보되면서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철도노조는 10일 밤 11시 55분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심야 교섭에서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정상화’에 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조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을 유보하고 집중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3시 첫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약 30분 만에 결렬됐다. 이후 코레일의 요청으로 밤 10시부터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고, 자정 직전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파업을 유보함에 따라 11일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출근길 혼잡과 장거리 열차 차질도 피하게 됐다.
이번 교섭의 최대 쟁점은 ‘성과급 정상화’였다. 코레일은 현재 기본급의 80%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타 공기업의 기본급 100% 기준보다 낮다. 노조는 형평성을 이유로 100% 기준 복원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지난해 12월 7일간 준법투쟁과 파업을 벌인 것도 같은 문제에서 비롯됐다.
다만 노사는 성과급을 둘러싼 세부 산정 기준, 안전대책, 임금교섭 주요 안건 등을 놓고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철도노조는 “세부 현안을 놓고 교섭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