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당, 위법논란 마약선공격 영상 공개 압박↑…장관 "검토해봐야"
마약선 생존자 공격에 국제법 위반 논란…민주, 비편집 영상 공개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군의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생존자 살해를 두고 국제법 위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당시의 공격 영상을 공개하라는 야당의 높아진 압박에 직면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의회 지도부에 마약 밀매 의심 선박들에 대한 군사 작전과 관련해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10일 보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지난 9월 2일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마약 운반 추정 선박을 격침한 뒤 추가 공격을 통해 생존자 2명을 살해한 당시 촬영된 영상의 비편집본을 의회에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타격으로 생존자를 살해한 것은 미군에 대한 위협 가능성 때문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무력한 상태인 생존자를 공격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민주당의 영상 공개 요구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내 생각에 그들은 그것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본다"며 "의회는 그 영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공개 브리핑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이 함께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이후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등지에서 22차례 마약 운반 선박들을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8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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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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