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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인하된 美관세, 지난 달 14일부터 소급"

연합뉴스

2025.12.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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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인하된 美관세, 지난 달 14일부터 소급"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위스 정부는 당초 39%에서 15%로 인하된 미국의 관세가 양측의 협상이 타결된 지난 달 14일부터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경제부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발표하고 "다시 미국 시장에서 유럽연합(EU)이나 비슷한 경제 구조를 지닌 미국의 다른 교역 상대국과 동일한 조건을 누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스위스 회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와 미국은 지난달 14일 스위스산 수입품 관세를 39%에서 15%로 낮추고, 스위스 기업들이 2028년까지 미국에 2천억달러(293조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스위스는 또한 미국에 모든 공산품과 수산·해산물 시장을 개방하고 소고기·가금류 등에는 무관세 쿼터(할당량)가 적용된다.
스위스 정부는 후속 협상을 거쳐 내년 1분기 최종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인하된 관세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는 불분명해 미국으로 상품을 보내는 것을 보류하던 스위스 기업들은 정부의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환영을 표명했다.
시계, 귀금속, 의약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지닌 스위스는 각국이 미국과 협상해 관세를 낮추던 지난 8월 돌연 39%의 관세 폭탄을 얻어맞았고, 이에 스위스 정부는 굴욕 외교라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협상 타결 뒤에는 미국에 약속한 투자 액수가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취리히 연방공대 KOF 연구소의 한스 거스바흐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관세 인하가 내년 스위스 경제 성장률을 0.3∼0.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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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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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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