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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사 임단협 막판 교섭…결렬시 내일부터 파업

중앙일보

2025.12.10 12:30 2025.12.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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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1일 막판 협상에 나선다.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본교섭을 한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오후 2시),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오후 3시)와 잇달아 본교섭을 벌인다.

세 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 시 오는 12일 일제히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한 상태로, 치열한 밤샘 줄다리기 협상이 예상된다.

노사의 올해 임단협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구조조정, 신규 채용 규모다. 노조는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3%를 지키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공사는 재원 부족으로 1.8%만 인상할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또 공사는 만성적인 적자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승무원의 업무가 가중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신규 채용 확대도 공사는 서울시 승인 없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이유로 노조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3개 노조는 모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됐고, 쟁의행위 투표도 가결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막판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현실화하면 이날부터 시작한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과 맞물려 수도권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는 파업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시행한다. 필수유지·대체 인력을 확보해 출근 시간대 100%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에는 총 운행률 88%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내버스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며, 평시 대비 약 80%인 1만3000명의 인력을 보충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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