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배달왔수다’에서는 이영자와 김숙이 신인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자는 개그맨 후배들을 우연히 만난 뒤 추억에 젖으며 김숙에게 “너 역사적인 에피소들 많지 않냐. 너 건드리지 말라고 대선배들이 그랬잖아”라고 물었다.
김숙은 “10만 원 주고 아이스크림 사 오라고 해서 잔돈 필요한 줄 알고 아이스크림 두 개 사 갔더니 ‘여기 입이 몇 개인데 두 개 사왔냐’고 혼내더라. 그 다음에 또 10만 원 주면서 담배 사오라고 했다. 희극인실을 봤는데 입이 많더라. 담배 100갑을 샀다. 당시에 1갑에 천 원이었다. 그 다음부터 심부름 안 시키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사진]OSEN DB.
반면 특채로 들어간 이영자는 선배들이 커피 심부름을 안 시켰다고. 그는 “내가 기수가 아니라 특채로 들어오지 않았냐. 뭘 시키고 그러지 않았는데 업신여김을 좀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아르바이트에서 밤무대 하다 왔다고. 연극하면서 먹고 살아야 되니까 밤무대 뛴 건데”라며 과거 설움을 토로했고, 김숙은 “언니도 눈치 많이 봤겠구나. 심부름 안 시켜도”라고 공감했다.
그러자 이영자는 “진실이랑 친해진 이유가 그거다. 신인 때 당시 진실이가 톱스타였다. 내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왔다. ‘나 너랑 동갑이야’ 하니까 진실이가 ‘그래 친구하자’ 해서 그때부터 친구가 됐다”라며 “친구하자고 했을 때 영광이었다”라며 故 최진실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사진]OSEN DB.
김숙은 “진실 언니는 다 친절했던 것 같다”라고 했고, 이영자 역시 “사람에 대해서 따지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괜찮은 친구였다”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故 최진실을 그리워했다.
김숙도 故 최진실과의 일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진실언니 집으로 인터뷰하러 갔다. 그때 진실 언니가 너무 잘해주셨다. 드라마에서 한번 입었던 옷인데 ‘너 입을 거면 입어라’ 옷도 주셨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언니가 옷을 주더라. 옷을 잘 챙겨줬다. 진실 언니 옷 진짜 잘 입었다. 참 좋은 언니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