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개그맨 김수용이 심근경색을 겪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0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얼마 전 심근경색으로 죽음의 위기를 겪었던 김수용이 등장했다. MC인 유재석은 김수용, 김용만, 박수홍, 지석진까지 ‘조동아리’로 수십 년 우정을 쌓았지만, 대한민국 원톱 MC답게 평온한 진행을 이어나갔다.
[사진]OSEN DB.
김수용은 요즘 MZ들을 자극하는 평온한 개그로 자신의 ‘죽음’이 거론되는 심근경색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우선 유재석은 “내가 그때 매니저한테 연락을 받았다. 김수용이 갑자기 쓰러졌다고 하더라. 가평에서 찍는 유튜브였다고 하더라”라며 놀란 마음을 꾹 누르고 물었다.
김수용은 “그날 아침에 일어나는데, 가슴이 너무 뻐근했다. 진짜 부끄러워서 말을 안 했는데, 아내가 병원을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내가 파스를 붙이겠다고 했다. 핫이냐, 쿨이냐, 뜨거운 건 그래서 쿨을 붙였다. 김숙이랑 유튜브도 편하게 찍는 거여서, 매니저 없이 내가 운전을 해서 갔다”라며 “근데 파스 냄새가 나더라. 그래서 파스를 뗐다. 방송 촬영 시간보다 1시간 전에 도착했다. 김숙은 방송 준비 전인데 ‘왜 그러냐. 병원을 가라. 얼른 가라’라고 하면서 김숙 매니저가 나를 태우고 동네 내과를 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가슴이 아플 수 있냐, 라고 하니까 의사 선생님이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말을 괜히 했다”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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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퀴즈’에서는 심장 관련 박사인 유재석 박사가 심근경색에 대해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김수용의 심근경색은 갑작스러운 것이었고, 그럼에도 그는 ‘천운’으로 살아난 것이었다.
김수용은 “구급차가 두 대가 왔는데, 한 차는 보호자가 타야 했다. 하나는 김숙 매니저가 탔다. 가다 보니까 구급차가 서 있는 게 고장이 났더라. 다행히 두 대 중에 내가 탄 차는 그냥 갔다. 그것만 봐도 다행 아니에요? 천운이죠, 천운”라고 말했다.
그는 “의식이 돌아왔을 때 또렷이 기억은 안 난다. 물 밖으로 나왔을 때 그런 느낌이다. 사이렌 소리? 여기인지 아냐, 이름이 뭐냐, 계속 말을 시키더라. 묻는 말에 제가 대답을 하긴 하는데, 저 교통사고 났냐, 물어봤다더라. 이걸 서너 번을 섬망 증세로 보인 거다”라며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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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수용은 “그때 김용만이 일본에 있는데, 저에 대해 내내 검색을 했다더라.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고인과 아시냐’라고 했지만, 고마웠다”라면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 살아 숨 쉬는 것조차 감사하다. 1차로 임형준, 김숙, 김숙 매니저, 2차로 구급 대원분들, 3차로 의료인 분들, 덕분에 살았다. 열심히 감사하면서 살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수용은 “제가 좀 나아지면 직접 만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게 예의인 거 같아서 그럴 거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그런 모습 보이겠다”라며 자신을 살려준 대한민국 의료 체계와 주변 사람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