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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연안서 유조선 억류…사상 최대 규모"

중앙일보

2025.12.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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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여러분도 아마 알겠지만 우리는 방금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 한 척을 억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큰 유조선으로, 억류한 유조선 중 사상 최대 규모"라며 "다른 일들도 진행 중이며, 나중에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조선 억류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이번 유조선 억류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카리브해 인근에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 등을 배치하며 양국간 무력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에는 미 해군 소속 전투기 2대가 베네수엘라 남부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군사력 시위는 마약 카르텔뿐 아니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공개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대한 물음에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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