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라디오스타’ 배우 허성태가 배우 박보검의 인품에 대해 칭찬을 거듭했다.
10일 방영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허성태가 등장했다. 조연, 신 스틸러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던 그는 이제 영화 '정보원'에서 주역을 맡아 당당하게 홍보 대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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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태는 “‘라디오스타’는 어머니도 기뻐하시는 채널이다. 제 영화 ‘정보원’이 급하게 개봉 일정이 잡히면서 감사하게 이렇게 등장했다”라며 환히 웃었다. 김구라는 “최근 MBC 예능 인기를 실감했다는데”라며 근황을 물었다. 허성태는 같은 소속사인 한상진과 함께 '놀면뭐하니'에서 '인기 없는 사람들'에 나와 나란히 하위권을 차지하며 굴욕을 맛 봤다.
허성태는 “‘무한도전’ ‘못친소’인 줄 알고 나갔다가, ‘인기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왜 인기 없는 사람인 줄 알겠다. 제 팬카페가 있다는 걸 잊었다가, 제 팬카페에서 이벤트를 하더라. 제가 100번 째 가입자에게 쪽지를 보냈는데 확인을 안 하더라”라며 “안녕하세요, ‘닥터 류’님, ‘해인의 시간’님, 쪽지 확인 좀 부탁드려요”라면서 자신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평생 연극의 길을 살아왔을 것 같은 허성태는 의외의 이력이 있었다. 그는 대기업 영업 사원으로 러시아 쪽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직장인이었다. 그는 “그 전에는 영화 ‘해바라기’, ‘아저씨’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 연기를 보고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냥 저는 일찍 결혼하고, 손주를 안겨드리는 게 효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산으로 오디션이 열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도전해 봤다. 800명 중 15명에 들었고, 계속 오디션에 오디션으로 올라갔다”라며 연기에 대한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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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태는 “최민식 선배님 연기로 준비를 했는데, ‘카지노’에서 최민식 선배님이랑 만났다. 애드리브로 쌍욕을 막 했는데 최민식 선배님께서 ‘성태야, 나이스!’라고 하시더라. 너무 소름이 돋았다”라며 연기자가 되고 난 후 만끽한 쾌감에 대해 전했다.
허성태는 “어머니는 저를 때렸다. 우시고 그랬다. 그 와중에 연기를 보여드렸다. 그런데 화를 내셨다”라면서 “친형은 저보다 10살 많다. 저더러 ‘나도 가수하고 싶은데, 그럼 나도 직장 때려 치우고 가수할까’라며 화를 냈다. 물론 지금은 배우가 된 걸 다들 좋아하신다”라며 처음에는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으나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인정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배우 중 박보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성태는 “박보검은 아무도 모를 때 건네주고, 제가 형사 역할이니까 아무도 모를 때 생일이라고 옷도 선물해주더라”라면서 “제가 형이라고 생각해서 내내 밥을 샀다. 그런데 몇 번 샀더니, 박보검이 ‘형님, 저희 더치페이 해야 오래 봐요’라면서 말해서 깨달았다. 이후에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성태는 “박보검은 ‘형, 담배 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올해 초에 금연을 했다. 그러다가 좀 힘들었다. 이게 지역에서 금연한다고 하면 지원이 되더라”라며 박보검의 성품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