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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맞아 붉은색 옷 갈아 입은 '버블'의 정체 [더 하이엔드]

중앙일보

2025.12.10 14:00 2025.12.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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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하우스 모엣 & 샹동(Moët & Chandon)이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연말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와인병의 캡슐(코르크를 포함해 병목을 감싼 덮개)과 라벨, 박스 등 패키지를 강렬한 붉은색으로 제작한 이번 에디션은 크고 작은 파티에 어울리는 샴페인 특유의 특성과 기쁨과 축하 등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붉은색을 사용해 병 디자인에 변화를 준 모엣 브룻 임페리얼 연말 리미티드 에디션. 사진 모엣헤네시 코리아

감정의 순간을 담다
모엣 & 샹동은 연말마다 한정판 제품을 공개한다. 병 전체를 화이트와 골드 컬러로 바꾸거나 박스에 포도송이나 샴페인의 기포를 그려내기도 한다. 올해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 사랑과 우정, 축하의 순간 등 다양한 감정에 주목해 붉은색에 집중했다.

연말 리미티드 에디션 행사 전경. 특별한 순간은 함께 할 때 의미가 있다는 사부아-페트 정신을 담은 캠페인 이미지로 장식했다. 사진 모엣 헤네시 코리아d

이번 연말 한정 제품은 모엣 브룻 임페리얼(Moët Brut Impérial)과 모엣 로제 임페리얼(Moët Rosé Impérial)로 2가지다. 두 제품 모두 기존 와인이 지닌 섬세한 ‘버블’과 균형 잡힌 풍미를 유지하면서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여 일반 제품과 차별화했다. 특히 ‘로제’는 패키지 전체에 핑크색을 적용해 제품의 특징과 분위기를 한층 강조했다.

모엣 임페리얼 브룻 연말 리미티드 에디션(왼쪽)과 모엣 임페리얼 로제 연말 리미티드 에디션. 사진 모엣헤네시 코리아

모엣 & 샹동의 국내 공식 유통을 담당하는 모엣 헤네시 코리아는 지난 1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모엣 스위트’라는 이름의 출시 기념행사를 서울 송파구의 시그니엘 서울 100층 스위트룸에서 진행했다. 공간 곳곳을 붉은색으로 꾸미고 크리스마스트리와 샹들리에 등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소품을 배치해 이번 연말 한정 제품의 컨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의 모델인 배우 문가영도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

연말 식사에 어울리는 샴페인의 취지에 맞춰 꾸민 정찬 공간. 사진 모엣헤네시 코리아
크리스마스트리, 빨간색 소품을 활용해 꾸민 '모엣 스위트' 행사 전경. 사진 모엣헤네시 코리아

정교한 블렌딩으로 완성한 ‘버블’
모엣 브룻 임페리얼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869년 처음 선보인 이후 브랜드를 대표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랑받는 샴페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술은 샤르도네, 피노 누아, 뫼니에 등 여러 포도 품종을 사용하며 매년 200여 종에 달하는 베이스 와인을 정교하게 블렌딩해 완성된다.

모엣 브룻 임페리얼은 1869년부터 생산되고 있다. 사진 모엣 & 샹동 홈페이지

테이스팅 노트 역시 모엣 & 샹동 하우스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모엣 브룻 임페리얼은 청사과와 감귤류의 강렬하고 산뜻한 향, 흰 꽃의 신선함, 프랑스 전통 빵인 브리오슈와 곡물∙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한데 어우러진다. 입안에서는 톡톡 튀는 기포와 크리미한 질감이 균형을 가운데 도사주(dosage, 샴페인의 당분) 조정을 여러 차례 거쳐 끝 맛이 깔끔하다. 한편 모엣 로제 임페리얼은 딸기∙라즈베리∙체리 등 붉은 베리류와 장미꽃 향을 더해 좀 더 화려한 풍미가 특징이다.

와인병부터 박스까지 패키지 전체를 붉은색으로 꾸몄다. 사진 모엣헤네시 코리아


모엣 & 샹동 근간을 이루는 최적의 테루아
모엣 & 샹동은 1743년, 와인 무역상이던 클로드 모엣이 ‘메종 모엣(Maison Moët)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설립 후 5년 만에 프랑스 루이 15세의 궁정에 샴페인을 납품하는 공식 업자로 선정되며 명성을 쌓았고, 이후 그의 손자 장-레미 모엣이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브랜드 최초로 포도밭을 마련한 것도 이 시기다. 샹동이란 이름이 추가된 건 1833년의 일이다. 장-레미의 아들 빅터와 사위 피에리-가브리엘 샹동이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프랑스 상파뉴 지역의 모엣 & 샹동 포도원 전경. 사진 모엣헤네시 코리아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모엣 & 샹동은 1987년 루이 비통 모엣 헤네시 그룹에 합류해 지금까지 샴페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하우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셀러 마스터는 베누아 구에즈로 1998년 합류한 이후 2005년부터 이 하우스에서 생산하는 모든 샴페인의 품질을 책임진다.

상파뉴 지역 전체 포도밭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모엣 & 샹동 하우스. 사진 모엣헤네시 코리아

모엣 & 샹동은 최적의 테루아를 갖춘 하우스로도 명성을 얻었다. 이들은 상파뉴 지역 전체 포도밭의 3.5%에 해당하는 1180헥타르(㏊, 약 357만 평)의 방대한 포도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자체 포도원 이외에도 그 지역 234개 마을 재배자와 협력해 포도 또는 원액을 공급받는다. 일관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블렌딩이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배 품종은 피노 누아(50%), 뫼니에(30%), 샤르도네(20%)가 주를 이루며, 토양, 일조량, 미세 기후에 맞춰 가꾼다. 모엣 브룻 임페리얼을 포함해 이들이 생산하는 샴페인마다 개성이 다른 이유를 남다른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이현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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