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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교 천정궁서 윤영호 10분 만나…한학자는 안 만나"

중앙일보

2025.12.10 16:16 2025.12.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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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지난 2021년 이후 만나지않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면 입장문을 통해 “금품보도는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발표했다.

정 장관은 "윤 전 본부장은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국회의원이나 공직에 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2021년 9월30일 오후 3시쯤 경기도 가평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윤영호 씨와 처음 만나 차담을 가졌다”며 “고교동창 김희수 전 전북도의회 의장 등 친구 7~8명과 함께 승합차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본부를 잠시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일행이 천정궁을 구경하는 동안 통일교 관계자의 안내로 천정궁 커피숍에서 윤 전 본부장과 3명(정동영·윤영호 관계자)이 앉아 10분가량 차를 마시면서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담 이후 바로 일행과 합류한 뒤 승합차에 동승해 전주로 귀향했다고 증언했다.


정 장관은 “당시 윤 씨를 처음 만났으며 그 뒤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만난 적이 없고 일체 면식이 없다”고 했다.


그는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관련한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없고 이를 오래도록 긍지로 여겨 왔다”며 “근거 없는 낭설로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정 장관 관련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을 한 번 만난 것 외에 전혀 근거 없는 허위 낭설”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금품수수 관련 보도를 한 뉴스토마토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전날인 10일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조사에서 ‘정동영 장관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미래통합당 출신 전직 의원 등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거론된 인물 중 한 명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 기자들을 만나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게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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