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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구인들!"…우주에서 훈련·구동된 AI모델 등장

연합뉴스

2025.12.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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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 '젬마' 가동…'우주 데이터센터' 도전 스페이스X·블루오리진 등도 투자 나서…방사선·유지보수 등 과제도
"안녕, 지구인들!"…우주에서 훈련·구동된 AI모델 등장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 '젬마' 가동…'우주 데이터센터' 도전
스페이스X·블루오리진 등도 투자 나서…방사선·유지보수 등 과제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처음으로 우주 궤도에서 훈련하고 구동된 인공지능(AI) 모델이 등장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는 현재 우주 궤도에서 구글의 개방형 대형언어모델(LLM) '젬마'를 가동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클라우드는 지난달 2일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탑재한 위성 '스타클라우드-1'을 궤도에 올려 이 AI 모델을 훈련하고 구동했다.
이 위성에서 구동한 AI 모델은 '처음으로 우주에서 구동되는 AI 모델로서 위트 있는 첫마디를 해보라'는 요청에 "안녕, 지구인들! 또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라면, 푸른색과 녹색의 매혹적인 조합이여"라는 답변을 보냈다.
필립 존스턴 스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는 지상과 견줘 에너지 비용이 10배 낮을 것"이라며 "지상 데이터센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이 우주에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클라우드는 향후 폭과 높이가 각각 4㎞에 달하는 5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우주 궤도에 건설할 계획이다.
태양열 패널과 냉각 패널을 갖춘 이 궤도 데이터센터는 지구의 밤낮 주기나 기상 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AI 모델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타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 기반 GPU를 탑재한 후속 위성도 내년 10월 발사할 예정이다.
최근 AI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앞다퉈 데이터센터 투자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주 데이터센터에 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우주 기업은 이미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자사의 스타링크 위성을 업그레이드해 AI 컴퓨팅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통해 기업 가치를 8천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고, 블루오리진도 우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위해 1년 이상 팀을 운영해왔다는 것이다.
구글도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인 '프로젝트 선캐처'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주 데이터센터가 직면할 어려움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우주의 강력한 방사선, 유지보수의 어려움, 우주 쓰레기 문제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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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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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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