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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도시’ 도경수, ‘악역’ 부작용 “실제론 광기 없는데..이상하게 쳐다봐”[인터뷰①]

OSEN

2025.12.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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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가 첫 악역 연기를 소화해낸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조각도시’ 주연 배우 도경수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서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게 됨 도경수는 “이런 역할을 사실 항상 하고 싶었던 마음은 있었는데, 못 만나서 하지 못했다. 부담이나 걱정됐다기 보다 오히려 재밌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새로운걸 표현할수 있는게 새로운 경험이라 엄청 재밌게 촬영했다”며 “제가 평소에 감정표현을 강하게 한다거나 목소리를 크게 하는 성향이 아니다. 그런데 캐릭터를 통해서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기도 한다는게 재밌더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위압적인 안요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묻자 “머리 스타일이라거나 의상이라거나 그런 외적인 부분을 고민했다. 머리는 사실 그게 그렇게 보였을지 모르겠는데 4시간에 걸쳐서 한 머리다. 탈색을 한 다음에 머리를 망가트리고 드릴로 파마를 했다. 드릴 앞에 껴서 머리를 돌리면 돌아간다. 그걸 원뿔 모양처럼 만든 다음에 검은색으로 염색했다. 그게 안 보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 두 명 정도 ‘머리 그렇게 한거 맞냐’고 얘기 해줘서 그 두 분때문에 그래도 뿌듯했다. 사실 잘 안 보이더라. 그래서 약간 후회하긴 했다. 원래 탈색 하고서 해야 잘 보이는 머리인데 검은색으로 염색하니 잘 안 보여서 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나는 나쁜 사람이야’라고 애기하기 보다 어린 아이처럼 단순한게 더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며 “다른 작품이나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긴 했는데 정말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의 다큐멘터리 같은걸 보면 진짜 그것만 본다. 단순하게 어린아이처럼 그것만 집중하는 모습 자체가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한이를 그렇게 생각하고 접근했다”며 “넷플릭스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런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사회성이 아예 결여됐고, (잔혹한 행위가) 동물로 먼저 시작해서 나중에 사람까지 이어진다. 그런걸 보고 ‘저 사람들은 저렇구나’ 라는 게 참고가 됐다. 또 어릴 때 봐왔던 우리나라 영화, 외국 영화들. 언뜻언뜻 생각나는 신들이 섞이고 제 안에서 다시 생각을 해서 모방을 하게 된것도 있다”라고 참고한 부분을 전했다.

특히 지창욱과 이광수 등 ‘조각도시’를 함께 했던 배우들이 도경수를 두고 “내면에 광기를 가졌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던 바. 이에 도경수는 “(연기할 때) 본연의 모습을 꺼낸건 전혀 아니다. 요한이의 그런 모습이 있으면 큰일 나는 거니까. 근데 뭔가 비슷한 점은, 제가 집중할 때 멀티가 안 된다. 요한이는 멀티는 잘 되는 성향이라 생각하지만, 그런 모습은 좀 닮았다”며 “형들이 ‘광기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해주시는데, 그런건 저도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뭐가 어떤 광기가 있다고 얘기하시는지. 좋게 표현해주신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드라마를 보며 스스로도 섬뜩했거나 놀랐던 부분이 있는지 묻자 “현장에서 모니터를 잘 안하는 편이라 확인하지 않고 넘긴게 많다. 작품 보고 ‘내가 이런 표정을 짓기도 하는구나’ 싶더라. 평소에 감정을 그렇게 끌어올린 모습을 본적이 거의 없어서 ‘조각도시’를 보고 ‘나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다”며 “우민형(배나라 분)을 살인할 때도 그렇고 엄청 격하지 않나. 그때 당시에도 엄청 급하게 찍느라 모니터를 안 했었는데, 디즈니+를 통해 확인하니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조각도시’가 공개된 후 주위에서 실제 인성을 의심하는 시선을 받지는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도경수는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도 그렇고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그만큼 잘 봐주셨다는 뜻이니 너무 좋긴 했는데..”라며 “머리 하다가 장난으로 ‘안 하겠다. 쳐다보지 마시라’고했던 적도 있었다. 음식점에서 고기를 구워주시다가 한점을 더 안 주신다거나. 이런건 진짜 있었다. 그래서 그런건 좀 서운했다”라고 ‘웃픈’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디즈니+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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