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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변호' 이건태, 최고위원 출마…정청래 겨냥 "당정 엇박자"

중앙일보

2025.12.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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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정청래 대표를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정 대표를 겨냥, “정부와의 엇박자로 이재명 정부가 이루고 있는 (성과에 대한)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심·민심·통심이 이건태로 통하도록 하겠다”며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직통! 명통!’의 플래카드를 내건 이 의원의 이날 회견에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의원,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태선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 여럿 참석했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의원은 “당원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먼저 움직이는 직통 최고위원, 국정과 당을 가장 정확하게 잇는 명통 최고위원으로 끝까지 헌신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밀착 지원하고 밀착 소통할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라며 “이재명 정부와 밀착 소통, 지원할 가장 적임자는 저 이건태다. 당청(당·청와대) 원팀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제가 최고위원으로 ‘당청 핫라인’이 되겠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치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광분할 때 저는 대장동의 변호인으로서 법정에서 정치검찰과 정면 대결했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윤석열 정치 검찰의 조작 기소 진상을 끝까지 밝혀내고 그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때부터 지금까지 늘 이재명 대통령 곁에서 함께해왔다”며 “내란을 완전히 청산하고 멈춤 없는 검찰·사법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해야 할 때다. 그 길의 선두에 제가 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9일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공동대표인 유동철 부산 수영 지역위원장도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정 대표를 겨냥 “쓸데없는 논란을 만들고 의미 없는 편 가르기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의원이 지난 1일 광역단체장 도전을 위해 사퇴하면서 열리게 된 이번 보선은 중앙위원·권리당원 투표를 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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