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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주민, 서울시장 출마 선언…"'오세훈 서울'과 다를 것"

중앙일보

2025.12.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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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기본특별시·기회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지난달 말 박홍근 의원에 이어 박 의원이 두 번째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은 내란이 일어난 도시이자 내란을 막아낸 도시"라며 "지금의 서울을 있게 한 바로 이 광화문광장에 절박한 마음으로 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을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내란의 종식"이라며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더 이상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함께 이 서울의 방향을 다시 정하는 선거"라며 "리더 한 명이 바뀌면 국가도 달라진다. 이재명의 대한민국과 윤석열의 대한민국이 다르듯, 박주민의 서울과 오세훈의 서울도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순탄치는 않았지만 서울은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고 시민의 자부심이 됐다"며 "그러나 지금 서울은 '버티는 도시'가 됐다. 삶의 문턱은 높고 기회의 문은 좁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조차 흔들리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4만5000명이 서울을 떠났고, 서울로 들어오는 청년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복되는 싱크홀, 줄지 않는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시민의 안전과 안심이 무너지고 있다"며 "세계는 서울을 높이 평가하지만 정작 시민은 서울에서 살기 벅차다고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은 어떤 시민의 삶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기본을 보장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누구나 잠재력을 펼칠 기회의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도시주택공사(SH)를 주택공급·관리 전담 기관으로 재편 ▶아동·노인·장애인·긴급 돌봄 통합 안전망 구축 ▶강북횡단선·목동선·서부선 재추진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 구축 ▶강북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 등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서울을 바르게 전환하고 제대로 도약시킬 자신이 있다"며 "시민이 세운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서울의 미래를 더 크고 단단하게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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