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1급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 가상현실(VR) 기술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온 홍미경 작가가 오는 15일까지 인천 갤러리트인에서 개인전 ‘신체적 한계를 넘어(Beyond Physical Limits)’를 개최한다.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홍미경 작가가 가상현실(VR) 공간 속에서 신체의 제약을 벗어던지고 창조해낸 디지털 우주를 선보이는 자리다. 관람객들은 오프라인 전시장뿐만 아니라,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는 대표작 별의 창세기(Stellar Genesis), 열정의 제단(Altar of Passion)을 포함해 총 20점의 가상현실(VR) 페인팅 작품과 메이킹 영상이 공개된다. 작가는 오픈브러시(Open Brush) 등의 가상현실(VR) 툴을 활용해 허공에 빛으로 그림을 그리며, 거대한 고래가 우주를 유영하거나 척박한 땅에서 생명의 나무가 솟아오르는 등 상상 속의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홍미경 작가는 “현실에서는 휠체어에 앉아 있지만, 머리에 착용하는 가상현실(VR)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를 쓰는 순간 나는 중력을 거스르고 무한한 공간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창조자가 된다”며, “이번 전시가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에게는 기술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대중들에게는 한계를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예술적 감동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인천 남동구 갤러리트인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