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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행복해질 줄 몰랐어요”…자립준비청년에 희망 준 삼성

중앙일보

2025.12.11 07:01 2025.12.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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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커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지 생각도, 기대도 하지 못했습니다.”

11일 삼성 희망디딤돌 10주년 기념행사 무대 위에 오른 정재국(27)씨는 일곱 살 때부터 시작된 보육원 생활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씨가 “가장 기쁜 소식은 재산도, 부모도, 아무것도 없던 제가 지난 9월 결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자립준비청년이었던 그는 삼성 희망디딤돌 대구센터를 거쳐 현재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날 인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선 유정복 인천시장,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삼성전자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희망디딤돌 10주년 행사와 인천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삼성은 사회공헌활동인 희망디딤돌을 통해 지난 10년간 자립준비청년 5만4611명에게 주거 문제 해결과 자립 및 취업 교육 등을 지원해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어 홀로서기에 나선 청년을 말한다.

이날 문을 연 인천센터는 삼성 희망디딤돌의 16번째 센터다. 삼성은 2015년 희망디딤돌 부산센터 건립에 착수해 10년 만에 전국 13개 지역의 주거 지원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정부가 2019년에야 자립청년 지원을 시작했지만 삼성은 그보다 앞서 희망디딤돌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기부로 출발했다. 초기에는 자립준비청년의 거주 공간 제공과 기초 생활·금융 교육에 집중하다가 2023년부터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통해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희망디딤돌 2.0 수혜자 최은재씨는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꾸준히 공부하며 자격증도 취득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현재 소방서에서 IT보안담당으로 근무 중이다. 삼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만 34세 미만의 자립준비청년 241명이 직무교육 과정에 참여해 수료자 167명 중 79명(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희망디딤돌 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일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날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예비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 자립 지원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 등 삼성 희망디딤돌은 고여 있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와 함께 계속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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