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주말로 예고된 한파·폭설을 앞두고 서울시민도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와 3개 노조는 12일 오전 6시 서울 성동구 천호대로 서울교통공사 본사에 열린 본교섭에서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11일 오후 1시부터 18시간 동안 정회·속개를 반복한 끝에 절충점을 찾았다.
서울교통공사 노사 임단협 타결
협상은 말 그대로 극적이었다. 서울교통공사 3개 노조 중 대표노조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교통노조)는 이날 오전 3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실무교섭단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교통노조는 비상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이날 아침 첫 차부터 파업하기로 하고 오전 10시 30분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는 지침까지 전달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교통공사 측이 교통노조에 진전된 합의안을 제시하면서 진통 끝에 합의안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12일 첫차부터 파업할 예정이었던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12일 지하철 정상 운행
한편 서울교통공사의 또 다른 노조인 한국노총 전국공공노조연맹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통합노조)와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올바른노조)은 12일 오전 6시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통상 교통노조와 사측이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면, 통합노조·올바른노조는 이와 동일한 내용을 전달·확인하며 협상이 타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일 새벽 출근하는 시민들은 출근길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