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2명의 작업자를 구조하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지만 아직 단서가 될만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12일 광주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폐기물 처리장) 부지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현장에서 수습된 2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약 17시간 동안 이어진 수색 작업에도 매몰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2층 지붕(옥상)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붕괴가 시작돼 지하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리며 작업자들이 함께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축물 구조안전진단 분야 전문가들은 철골 구조물 접합 불량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을 고려해 안정화 작업과 함께 잔해를 들어내며 열화상 카메라 같은 첨단 장비를 동원해 매몰자 위치를 찾고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콘크리트가 굳어지며 수색·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2명의 빈소가 광주 시내 장례식장 2곳에 각각 마련됐다. 장례 절차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수습 당국은 유가족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