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조폭 연루설에 휩싸인 개그맨 조세호와 사생활 논란을 겪은 배우 이이경이 연이어 의혹을 해명했지만, 폭로자들의 반복된 발언 번복으로 논란은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애초 논란을 촉발했던 제보자들이 말을 바꾸거나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철회하는 상황이 반복되며, 대중의 피로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조세호 폭로자 A씨, “추가 폭로 예고” → “더 이상 없다” → 다시 사진 공개…혼란 가중
조세호의 조직폭력배 연루설을 처음 제기했던 A씨는 지난 8일 “진실이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며 도박 자금 세탁과 관련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러나 하루 뒤 입장을 바꿔 “조세호의 자진 하차 결정을 존중한다”며 “더 이상의 폭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로 중단 선언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각에서 “금전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A씨는 즉각 반박했고, 이어 조세호 부부로 추정되는 흐릿한 술자리 사진을 게시하며 사실상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그 누구에게도 금전적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법적 조치도 피하지 않겠다. 사실과 다른 주장에는 언제든지 증빙 가능한 자료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진실공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가운데 조세호는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온 과정에서 관계에 신중하지 못했다”고 반성하면서도“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유 퀴즈 온 더 블럭, 1박 2일에서 자진 하차하며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 이이경 사생활 논란…폭로자 “AI로 만든 허위였다” 사과 → 다시 번복
조세호보다 앞서 비슷한 혼란을 겪은 사례가 있다.지난 10월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한다며 음란성 대화 캡처와 셀카 사진을 공개한 폭로자 A씨. 정황상 실제 이이경이 맞는 듯한 분위기로 확산되자,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즉각 “허위 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자 폭로자 A씨는 돌연“장난으로 시작한 글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모두 AI로 만든 허위”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인증을 다시 올릴까 고민 중… AI가 아니라는 억울함이 있다”며 또다시 말을 바꾸어 논란을 재점화했다.이이경 측은 이후 제보자 및 유포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고의적 루머 확산에 어떤 합의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연예인의 ‘이미지 타격’은 이미 발생한 뒤였다.이이경은 놀면 뭐하니?,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 반복되는 폭로·번복…대중은 피로, 출연자들은 이미지 손상
조세호와 이이경 사건은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폭로자들이 초반에 강경한 폭로를 이어가다 → 사과 또는 철회 → 다시 번복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사실관계는 명확해지지 않은 채연예인 당사자들은 프로그램에서 빠르게 하차했고, 이미지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여부가 수사나 법적 판단으로 가려지기도 전에 이미지가 먼저 소비되고 훼손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팩트보다 감정 싸움만 남는다”,“폭로가 장난처럼 소비되는 분위기 자체가 문제”,“하루 사이 입장을 여러 번 바꾸니 신뢰할 수 없다” 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조세호와 이이경 모두 소속사를 통해 허위 사실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는 향후 법적 판단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현재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인 만큼, 의혹의 실체가 무엇인지 공식 수사 결과가 향후 여론의 방향을 가를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과정과는 별개로, 반복되는 ‘폭로→번복→재폭로’ 흐름은 이미 대중에게 적지 않은 피로감을 남겼다.결국 연예인의 활동 중단과 프로그램 출연진 변동으로 이어지며, 두 사람 모두 이미지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