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를 둘러싼 논란에 위르겐 클롭(58) 전 리버풀 감독이 입을 열었다.
클롭과 살라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리버풀에서 7시즌을 함께했다. 살라는 이 기간 공식전 약 350경기에 출전해 200골 이상을 기록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카라바오컵, 클럽 월드컵 등 모든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2024년 여름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난 뒤 분위기는 달라졌다. 아르네 슬롯(47)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번 시즌 리버풀은 부진에 빠졌고 살라는 최근 벤치로 밀려났다.
살라는 3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자, 지난 7일 3-3으로 비긴 리즈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 폭탄 발언을 던졌다. 그는 "클럽이 나를 버스 아래로 던졌다"고 공개적으로 구단과 감독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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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이를 "수치스러운 발언"이라 강도 높게 비판했고, 웨인 루니(40) 역시 오히려 "살라가 클럽을 버스 아래로 던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티븐 제라드는 살라의 상황에 일정 부분 공감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살라의 격앙된 인터뷰에 슬롯 감독은 지난 10일 인터 밀란과의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앞두고 살라를 아예 원정 명단에서 제외하는 단호한 모습으로 대응했다. 이후 살라 이적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클롭 전 감독의 발언이 공개됐다. 클롭은 최근 살라를 다룬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 출연, 살라 논란에 대해 신중하게 대답했다.
클롭은 "살라가 관리하기 쉬운 선수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관리하기 어려운 선수도 아니다. 살라와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딱 하나다. 그가 뛰지 못하거나, 교체될 때"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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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매번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는 새로운 기술 하나를 장착해 있었다"면서 "마치 휴가 내내 특정 패스 하나만 연습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또 클롭은 "우리는 서로를 밀어붙였다. 절대 멈추지 않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리고 실제로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고 살라와 함께한 순간을 돌아봤다.
살라는 오는 14일 브라이튼과 홈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이 경기가 살라의 리버풀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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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살라는 브라이튼전을 마친 뒤 모로코로 이동해 이집트 대표팀 소속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에 참가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