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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국방부 헌법존중TF에 ‘박정훈 대령 중심’ 조사분석실 신설"

중앙일보

2025.12.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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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박정훈 해병 대령에게 훈장 수여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대령을 중심으로 하는 조사 기구가 국방부에 설치된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내에 신설됐다.

총리실은 12일 국방부 헌법존중 정부혁신 TF가 조사본부 차장 직무대리로 재직 중인 박정훈 대령을 중심으로 조사분석실을 새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지휘한 인물로, 상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이어가며 이른바 VIP 격노설 등 부당한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신설된 조사분석실은 박 대령을 포함해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향후 징계와 수사 등 행정 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기존 조사 결과에 대한 검증과 보완, 추가 의혹에 대한 조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이와 별도로 총리실에 설치된 총괄 TF의 외부 자문단 강화를 위해 육군 장성 출신인 이친범 전 주동티모르 대사를 자문위원으로 추가 위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1일 비상계엄과 관련해 군인과 소속 공무원, 군무원의 불법 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헌법존중 정부혁신 TF를 구성했다. TF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단장을 맡고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합참과 각 군 감찰 기능을 통합해 50여 명 규모로 편성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국방부 TF 체계 개편과 총괄 TF 자문단 강화 조치에 대해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이 명예를 회복하고 안정된 체계를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군의 원칙과 절차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박정훈 대령이 중책을 맡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방부 장관은 군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입은 오명과 상처를 씻어낼 수 있도록 TF 활동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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