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가수 성시경이 횡령 혐의로 고발당한 전 매니저를 선처하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A씨의 업무상 횡령 혐의와 관련해 불송치를 결정해 수사를 종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인 성시경 소속사 관계자와 연락했지만 피해자 측에서는 A씨에 대한 처벌을 불원하며 더 이상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혐의를 단정할 수 없어 계속 수사해도 불송치 결정이 명백해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이날 "당사는 이번 사안을 신중하게 진행해 오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제3자가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에스케이재원은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전 매니저와의 일인 만큼 이번 상황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상황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각 당사자분들께서 원하시는 방식에 따라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추측이나 확대 해석이 이어지지 않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성시경은 최근 10년 넘게 함께 일하며 결혼식 비용까지 지원해 줬을 정도로 가족처럼 여겼던 전 매니저 A씨로부터 수억 원대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나며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당시 소속사 측은 성시경의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다. 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매니저는 성시경과 20년 가까이 함께 일을하며 성시경의 공연, 방송, 광고, 행사 등 실무 전반을 담당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던 인물로, 관계자 티켓을 빼돌려 판매하는 형식으로 수억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이후 전 매니저 A씨는 제3자에게 고발 당했지만 성시경 측이 원만한 상황 마무리를 원하며 처벌을 피하게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