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립국 선언 30주년' 투르크멘 방문…최고지도자 만나
푸틴 "중립 정책은 지역에 안정 줘 매우 가치 있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옛 소련의 일부였던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올해 30주년이 된 투르크메니스탄의 영구 중립국 선언을 높이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를 방문했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중립국 선언 3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에 참석하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등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 등과도 만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지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과 먼저 만나 중립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립의 길은) 실질적으로 모든 국가와 진지한 협력을 할 기회와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정책은 지역에 안정을 줘 우리에게도 매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투르크메니스탄의 관계는 양국 지도자의 유대 덕분에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신뢰하고 우호적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의장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아버지로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그는 국가최고지도자라는 직함을 유지한 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했으며 1995년 12월 12일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영구 중립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중립국은 군사동맹에 가입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 자국 영토의 군사 기지를 제공하지 않으며 분쟁이나 전쟁에도 개입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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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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