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29일 오후 서울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방송인 박나래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2.12.29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의혹 등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지만 그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주사 이모’, ‘링거 이모’ 등으로 인해 의료계가 발칵 뒤집혔고, 박나래와 관련된 인물들도 추궁을 당하며 그 여파는 고스란히 예능계가 떠안고 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단순한 부당 대우를 넘어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구체적이고 심각한 범죄 혐의들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하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대해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 수령 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 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다. 당사는 향후 사실관계를 충실히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성실히 진행하겠다”라고 반박했다.
더 큰 충격은 불법 의료 행위였다. 매니저들을 통해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게 했다는 의혹과 함께 자택에서 비의료인을 불러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혐의가 제기된 것. 이는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충격을 안겼다.
매니저 갑질 의혹, 불법 의료 시술 등의 논란으로 인해 박나래는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그의 활동 중단 여파는 사회 각 계층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
먼저 박나래의 ‘주사 이모’, ‘링거 이모’, 이른바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을 두고 의사협회는 “당사자가 국내 의사 면허 없이 불법으로 수액, 주사 시술 등을 하고 전문의약품을 불법 취득·유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정부에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특히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전문의약품이 무자격자에게 흘러들어갔다.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말로만 선진국이고 얼마만큼 그러한 잘못된 미비한 부분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나래와 함께 예능에 출연했던 출연자들도 이러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박나래와 김장을 하던 중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된다”고 말한 정재형은 “(링거 이모와는) 친분 관계는 물론 일면식도 없다”고 일축했으며, ‘주사 이모’와 사인 메시지와 친필 편지를 주고 받았다는 가수 온유 측은 “유의 방문 목적은 피부 관리였고,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인 CD 역시 단순히 진료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전달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나래의 활동 중단으로 인해 그가 출연 중인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도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녹화가 완료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풀샷 등으로 대체해 박나래의 출연분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박나래와 연관이 된 이들의 출연에 대해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박나래의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활동 중단을 했지만 풀어야 할 의혹이 산더미인 상황. 박나래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