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의 경영난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부동산 부문의 금융 리스크를 거론하며 강력한 관리·통제를 주문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금융계통공작회의에서 "지방 중소 금융기관의 리스크, 부동산 기업의 금융 리스크, 지방정부 금융플랫폼 부채 리스크를 방지·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부총리는 금융 시스템 전반의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한 감독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 분야의 감독 제도를 정비하고 규정을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의 준법·위험 관리 의식 제고를 주문했다.
금융 리스크 발생 시 책임 추궁과 문책을 강화할 것도 지시했다.
중국 경제 정책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허 부총리는 향후 경기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고품질 발전을 전력으로 추진하고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며 내수 확대, 기술 혁신, 중소·영세기업 지원 등 주요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 개혁·개방 역시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부총리는 또 "중앙경제공작회의 정신을 깊이 학습해야 한다"며 내년 금융 업무에서도 리스크 방지, 감독 강화, 고품질 발전 촉진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확고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10∼11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 운영의 중점 방향을 확정했다. 회의는 ▲ 내수 기반 확충 ▲ 혁신 주도 신성장 동력 육성 ▲ 개혁을 통한 성장 기반 강화 ▲ 대외 개방 확대 ▲ 도농·지역 간 연계 강화 ▲ 탄소중립 추진 ▲ 민생 개선 ▲ 부동산·지방정부 부채 등 중점 리스크 관리 등을 핵심 임무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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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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