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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렌터카 앞유리 파손 보험청구 거절

Toronto

2025.12.12 04:54 2025.12.1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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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출고가 $65,000 초과 시 보장 제외" 조항이 발목
[Unsplash @O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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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거주자인 엘렌 이코노모풀로스(Ellen Economopoulos)는 지난여름 아이들과 함께 앨버타주로 로드 트립을 떠났다가 렌터카의 앞유리가 트럭에서 떨어진 자갈에 맞아 금이 가는 사고를 겪었다.
 
이코노모풀로스는 신용카드를 통해 렌터카 보험에 가입되어 있었으나,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로부터 렌트한 차량이 너무 고가라는 이유로 보장이 거절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녀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조사 권장 소매가격(MSRP) 기준 $65,000 한도
보험사 글로벌 엑셀 매니지먼트(Global Excel Management Inc.)가 이코노모풀로스에게 보낸 문서에 따르면, 보험 약관 제5조 '제한 및 제외' 조항에 "제조사 권장 소매가격(MSRP, 모든 세금 제외)이 6만 5천 캐나다 달러를 초과하는 차량은 보장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이코노모풀로스가 렌트한 2025년식 닷지 듀랑고 RT(Dodge Durango RT) 모델의 MSRP는 73,695 캐나다 달러로, 보험사의 최대 보장 한도를 초과했다. 결국 그녀는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렌터카 업체로부터 수리비를 직접 청구받게 되었다. 이코노모풀로스는 "우리가 차 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봐야 하는 건가? 누가 우리에게 이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소비자, 렌트 전 '보장 한도' 필수 확인해야
캐나다 보험국(Insurance Bureau of Canada)의 앤 마리 토마스(Anne Marie Thomas)는 개인 자동차 보험이든 신용카드 보험이든, 렌트할 수 있는 차량의 종류와 가치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관계자는 "내 조언은 누구에게나 해당 조항들을 주의 깊게 읽어보라는 것이다. 보장 한도는 5만 달러나 6만 달러로 제한될 수 있으며, 각 보험사마다 그 한도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소 혼다 시빅과 같은 차량 보험료를 내면서 람보르기니와 같은 고가 차량을 렌트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모풀로스는 결국 앞유리 수리비로 600달러를 지불했으나, 그나마 파손이 경미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녀는 "정말 많은 차를 렌트했지만 이 사실을 몰랐다. 훨씬 더 큰 손해에 대한 책임까지 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말했다.
 
최근 캐나다의 신차 평균 가격이 67,000달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렌터카로 자주 이용되는 여러 모델이 보장 한도 가격을 초과할 수 있어 현행 보험 정책의 갱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은 향후 차량 렌트 시 예상치 못한 비용 청구를 피하기 위해 보험 계약서의 세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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