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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女 성폭행하려던 그놈…잡고보니 10년 전 미제사건 범인

중앙일보

2025.12.12 07:35 2025.12.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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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베트남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같은 국적의 4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는 베트남 국적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강간치상)로 같은 국적 4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또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를 강요하며 협박한 혐의로 A씨의 전처 30대 여성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대구 달성군 자택에서 작업 현장으로 이동하기 전 대기 중이던 20대 여성 C씨의 목을 조르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현장에 알선하는 고용 중개업을 하던 A씨는 C씨가 작업 현장으로 이동하기 전 자기 집에서 대기한 틈을 타 성폭행을 을 하려 해 상처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완강히 거부하던 C씨는 A씨가 주춤한 틈을 타 달아났다.

이후 C씨가 A씨를 경찰에 고소하자 당시 A씨 아내였던 B씨는 C씨에게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절도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3월 수사 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사건 기록을 검토한 검찰은 피해자 진술과 통화 내역 등을 근거로 피의자 특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시정조치를 요구해 A씨가 검거됐고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한편 수사 과정에서 A씨의 DNA가 지난 2014년 경남 창원시에서 발생한 20대 베트남 여성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와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년 이상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A씨의 검거로 수사가 재개됐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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