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흑해 오데사주에서 튀르키예 해운업체의 선박이 파손됐다고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재건 담당 부총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쿨레바 부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오데사 민간 항만 시설에 미사일 공습을 했다"며 튀르키예 선박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사상자는 없었다.
이 선박 소유주인 튀르키예의 젱크 해운은 성명에서 이 선박이 튀르키예 카라수와 우크라이나 오데사간 경로에서 과일과 채소, 식품을 운반하고 있었으며 오데사주 초르노모르스크항에 정박한 직후 공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파나마 선적으로 등록돼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초르노모르스크항에서 민간 선박이 파손됐다"며 "러시아가 현재의 외교 기회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 정상적인 삶을 파괴할 목적의 전쟁을 계속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흑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제재 우회를 돕는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잇달아 공습했다고 공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종전의 중요성과 흑해에서 긴장 고조를 막을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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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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